청소를 할 때 먼저 방바닥을 빗자루로 두 번 쓸어낸다. 이어서 새로 빤 걸레로 바닥을 박박 닦는다. 여기서 멈추면 좋으련만 롤러형 찍찍이로 방바닥 끝부터 끝까지 모두 밀어낸다. 찍찍이에 붙어 나오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면 걸레질만으로 도무지 만족할 수가 없어서. 화장실은 세면대와 변기에 욕실용 세제를 뿌려놓고 닦기 시작한다. 변기 뚜껑을 열고 자동세척제도 한 알 넣어둔다. 가끔은 세면대 배수구에 물이 잘 내려가도록 염소알약 한 개를 쪼개 넣는다. 화장실 벽과 거울을 닦는다. 화장실 청소가 이렇게 끝난다. 실내 습도조절용 용기 상태를 확인한 후 복도용 빗자루로 현관을 쓸고 대걸레를 빨아 현관을 닦는다. 막 현관문을 열었을 때 좋은 향이 나게 현관 신발장 거울 앞에 포푸리를 한 그릇 담아둔다. 현관을 마지막으로 청소라는 의식이 끝이 난다.
어차피 밤을 새야 하는 상황이어서 출력해간 논문을 밤새 읽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
밤에 듣던 음악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만 같다.
한 숨 자고 나면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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