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러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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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10. 01. 재충전








피곤에 지친 몸을 누이자마자 잠이 들었다. 피로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지만 깊고 진한 잠이었다. 꿈은 생생했다. 개강 첫날의 강의실. 그리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그리고 나. 그간의 안부를 주고받는 이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한 찰나에 찌릉거리는 알람 소리가 내 의식을 안개자욱한 현실로 사정없이 들어올려버렸다. 옷을 주섬주섬 찾아 입고 출근을 했다. 오늘 하루가 시작된다.
- 2011.9.28.

주말이라 평소에 그리도 바랐던 늦잠이란 걸 자보려고 알람도 끄고 누웠는데, 정확히 평소 알람이 울리던 시간에 눈이 떠졌다. 잠을 청하는데 정신은 점점 또렷해진다. 일어나서 냄비를 씻고 밥을 한다. 부실한 반찬이지만 아침을 먹는다. 20년이 넘도록 완전히 집을 떠나보지는 않은 나에 대한 수업이다. 2년을 혼자 살면서 그동안 내가 신경쓰지 않은 세세한 곳까지 미쳤을 부모님의 손길을 생각해본다. 거주 공간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보게 만든다. 집을 고를 때는 어떤 부분을 세심하게 봐야겠다는 항목들이 머리로만 대강 알고 있던 점에서 실제 체험을 통해 구체화된다.

강을 건너는 자,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나는 자,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글 생각도 못한 자. 그중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때는, 삶의 행보보다는 겪은 과정에 주목해야한다. 고난은 숙성 방식이다. 누구에게나 일정량의 고난은 있다. 그 과정에서 곪아서 부패해버리기도 하지만, 더 찰지고 향기를 품게되는 사람도 많이 탄생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를 돌며 공부했고, 많이 배운다는 것이 중요하다. 숙성과정을 통해 농축된 향기를 뿜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상처가 많은 모과는 우둘투둘한 외면과 달리 향이 깊고 진하다. 깨끗하고 겉보기에 아름다운 모과는 향이 잘 나지 않는다.

반디앤루니스의 북셀프 서비스를 최근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이용했다. 이건 정말 상상만 했던건데 이런식으로 누군가가 현실화했을줄이야. 정말 획기적인 서비스다. 반디앤루니스가 집 앞에 있다는 점도, 종로나 코엑스처럼 자주가는 동선마다 모두 반디앤루니스가 있다는 점도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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