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러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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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잇푸도一風堂 라멘








갑작스럽게 예정에 없던 여행을 다녀오느라 꼼꼼한 준비없이 곧장 가방만 싸서 출국을 했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식도락 기행이었고, 집에 있던 핵심일본 가이드북에서 간사이 부분을 칼로 잘라내 테이핑한 것, 윙버스 가이드북(오사카, 고베, 교토), 책 <일본에 먹으러 가자>를 출국하기 하루 전 날 구해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으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뜨자마자 잠에 빠져들었고(아, 당연히 중간에 기내식 나올 때는 부시시 일어나 남김없이 다먹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쿠르릉 거리면서 일본에 착륙하는 소리에 깨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JR에 올랐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자마자 든든한 국물이 생각나 책에서 본 '잇푸도'를 찾아 나섰다.






찾았다. 일풍당 ㅋㅋ




돈코츠 라멘의 매력은 진한 맛인데- 때로는 둥둥 뜬 기름과 더불어 느끼한 맛으로 와닿기도 한다. 돼지뼈를 오랜 시간을 두고 우려낸 연골 맛은 콜라겐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건강에 좋다는 점이 항상 부각된다. 홍대 근처에도 스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돼지 육수를 만들어 쓰는 일본 라멘집이 있어 소개한 적이 있다(여기).  















알바생은 빨간 그릇의 아카마루 신아지가 가장 잘팔린다고 추천을 했다. 음, 난 모토아지를 동생은 신아지를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모토아지. 그냥 딱 전통적인 돈코츠 라멘 맛이다.
느끼한 거 잘 못먹는 사람은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
모토아지는 한국의 유명 일본 라멘집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맛.





이게 바로 신아지.
책에서는 '특별한 향유가 들어가 새롭고 깔끔한 맛이 난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깔끔한 맛이면서 동시에 적당한 불맛이 난다.
불맛 나는 일본 라멘 한그릇을 비우고 나면 정말 개운한 법.
기왕 여기까지 왔으면 모토아지보다는 신아지를 먹는게 더 나을 것 같다. 
(대부분의 일본사람들도 하얀 그릇보다는 빨간 그릇을 붙들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면 사리를 한 번 혹은 두 번씩 추가해서 먹는 것 같다.












책에서 교자를 덤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사진이 너무 맛있게 생겨서 우리도 히토쿠치 교자를 주문했다.
유자 껍질과 고추로 만든 양념인 유즈코쇼와의 조합은 진짜 환상적. 











후식으로 먹은 타코야키.
혀에 감기는 가츠오부시를 밀쳐내고 타코야키를 마구마구 씹었다.
검지손가락마디 크기의 문어가 사정없이 씹힌다.
오오 이런. 한국에서 먹던 타코야키는 타코야키가 아니라 타코야키 모양 빵이었을 뿐이었나.


그리고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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