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ainful Case에서 과거시제를 통해 시종일관 단순 정보를 나열하고 있는 것은 그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예외없이 인물들 간의 의사소통에도 적용되는데, Mr. Duffy와 Sinico가 만나는 순간 갑자기 1인칭 시점으로 바뀌는 것은 그들의 만남의 순간이 어떤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 3인칭 시점으로 바뀌고 중립의 톤으로 이야기를 지속하는 것은 주인공의 행동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책들을 두께에 따라 순서를 정하고 정리한다거나, 교제없이 신앙생활을 홀로 한다는 점은 Mr. Duffy의 극단적인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Sinico가 Duffy에게 자신이 느끼는 성적충동을 참지 못하고 보여줄 때 그는 환멸과 모멸감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그는 남녀는 섹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 간의 우정은 성립할 수 없다는 명제를 세운다. 그런데, 이런 명제를 세웠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Duffy도 Sinico에게 이성으로서의 끌림을 느꼈다는 말인지도 모른다.
길 가운데에 놓인 선로는 Duffy와 Sinico 사이에 놓인 선을 의미한다. 그리고 Sinico가 그 선로를 가로질러 가는 행위는 Duffy의 손을 붙들고 자신의 뺨에 비비던 행위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후 달려오는 기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볼 때 그 기차는 Duffy를 상징화한 것이고, 치인다는 것은 거절을 의미한다.
검시관은 그녀가 입은 상처는 보통 사람이라면 죽을 정도의 치명적인 상처는 아니었다는 말을 한다. 간단한 문장이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누구에게나 이별의 아픔은 있다. 그런데 아픔은 보통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털어낼 정도의 상처가 되는 반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는 점을 말하기 때문이다. 더블린을 흐르는 강물은 이제 Sinico를 상징한다. 기차는 여전히 Duffy를 상징한다. 소설 말미에서 그 둘은 같은 방향을 향하는 것 같지만 어느 지점에서 교차하고, 어느 지점부터는 서서히 멀어진다. Duffy와 Sinico가 만나고 헤어진 것을 상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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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모자라 급하게 작성했던.
영문으로 작성했던 답안을 우리말로 직역했더니 역시 말이 어눌하다. 그런데 뭐 이건 사실 Bilingual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답안을 작성할 때 의외로 술술 그럴 싸한 해석- 에 가까운 궤변일지도- 이 나와서 스스로도 놀랐다. 다행이 교수님도 좋은 코멘트를 주셨고. 답안을 쓰면서 문장과 표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어쩌면 밑도 끝도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분량을 채우자면 어쩔 수 없었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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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굉장히 황당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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