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에서 소개하고 있는 퍼비스가에서 저녁을 먹어볼까 하다가 선텍시티에서 현지인들이 줄을 길게 서있는 식당을 발견했다. 정말 다른 식당들에 비해 유독 줄이 길었다. ASTONS. 어딜 가든 현지인들이 북적이는 곳은 후회하지 않는다는 신조라 퍼비스가를 향해 가던 길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는 과감하게 저녁 먹을 곳을 여기로 바꿨다. 영국의 펍이 생각나게 하는 인테리어에 매쉬 포테이토와 수제 버거 맛도 상당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왠지 Aston university가 생각난다. 이렇게 생각하니 더 영국스럽네.
줄이 긴 이유가 설명된다.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 양과 맛. 인테리어와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 사실 언제어디서 먹어도 버거는 실패하는 경우가 드문 음식이지만.
가이드북을 펼쳐서 이 근처를 찾아보니 에퀴녹스와 군터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찬찬히 읽어보다가 놀랐던 사실 하나는 공항에서 여행자에게 나눠주길래 받았던 얇은 지도책자에 실린 영문 내용이 내가 한국에서 구입해 가져간 가이드북의 한글 소개 내용과 거의 흡사하단 것이었다. 누가 먼저 쓴 문구를 누가 차용한걸까.
적다보니 적잖이 툴툴거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위에 적어둔 툴툴거림은 2초만에 끝났고, 주문한 음식이 서빙되자마자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졌던 것을 방금 전에 간신히 복원했다. 인테리어가- 특히 나무 목재 식탁 - 무척 마음에 들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오래오래 나누고 싶어지게 만드는 장소로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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