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주변기기와 물품에도 눈이 돌아갑니다. 그중 하나가 스트랩입니다. 헤링본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레드 스트랩을 써보기도 하고, 가죽 공방에서 직접 가죽을 재단해서 스트랩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최근 일 년 정도는 2007년에 어디선가 구한 니콘의 와이드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06년 이후로 단종되어 레어 급으로 구분되기 시작한 스트랩인데 그냥 저냥 쓸만합니다. 니콘 카메라를 쓰는 사람은 통상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니콘 특유의 노란 스트랩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녀석을 휘감고 다니면 종종 어디서 났냐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카메라를 샀을 때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스트랩에 비해서 폭이 넓고 For PROFESSIONAL 이라는 문구가 추가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레드 라인과 모든 문자는 자수로 되어 있어 기본 스트랩과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기본 스트랩은 부직포 같은 재질로 글자를 찍어내서 본드로 붙인 형태입니다.
이번에 새로 선물받은 스트랩입니다. 얼마 전 당첨 선물로 레트로51 수성펜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까지 써 본 스트랩 중에 단연 최고로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처음 이 녀석을 본 순간 내것으로 삼고 싶다는 소유욕이 팍팍 생겨났습니다. 까닭없이 요즘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끌립니다. 지난 겨울에는 폴 스미스의 스트라이프 머플러에 심하게 끌려서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했습니다. 2년 동안 머플러를 착용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반복 되뇌이면서 겨우 참았던 기억이 납니다. 스트라이프 패턴은 세련된 느낌을 전달해줍니다. 이 녀석을 휘감으면 카메라의 투박한 블랙 바디에 조그마한 여유를 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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