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을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학부모님이 묘족 음식을 대접해주셨습니다. 가리지 않고 다 잘먹는다고 했더니 이것저것 많이 시켜주셨습니다. 각각의 음식 이름과 재료를 듣기는 했는데,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커다란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테이블을 돌려가며 양껏 가져다 먹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음식은 새우에 얇은 튀김옷을 입히고 바싹 튀긴 것이었는데 색깔이 짙은 것이 기름이 오래된 것인지 아니면 바삭거리는 질감을 위해 오랜 시간 튀겼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으로 먹었습니다. 후추 같은 가루가 같이 나와 새우를 찍어 먹으면 좀 더 맛깔스러운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꿀에 푹 담근 것 같은 고구마 맛탕은 피자 치즈가 늘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엿이 늘어나 바로 옆에 같이 나온 물 그릇에 맛탕을 담궜다가 꺼내 먹는 식으로 늘어지는 물엿을 끊어내야 온전히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고구마 맛탕보다 단 맛이 무척 강했고, 점착성이 강해 오래지 않아 딱딱하게 접시 바닥에 고구마가 들러붙어 떼어 먹기가 다소 힘들었습니다.
얇고 단단하게 저민 두부에 고기와 야채를 싸먹는 음식도 맛이 괜찮았고, 우적우적 음식을 먹는 동안 공갈빵처럼 속이 빈 찹쌀빵이 또 나왔습니다. 기름에 튀긴 것이었는데, 한 입 베어물 때마다 기름이 진하게 배어 나왔습니다.
중국 사이다는 한국 사이다보다 단 맛이 더 진합니다. 탄산음료는 액체설탕이라고 보는 게 맞을만큼 설탕의 함량이 높다는데 중국 사이다는 얼마만큼의 설탕이 함유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캔 음료 따개로 음료수를 개봉하는 방식이 한국의 음료와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한국과 동일한 방식의 음료도 물론 있었지만, 그 날 먹은 사이다는 한국에서처럼 눌러서 개봉되는 방식이 아니라 통조림처럼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빼내는 식이었습니다.
중국의 샤브샤브집입니다. 가게 전체를 두르고 있는 레일 위로 전동기차가 식재료들을 싣고 여기저기 달려갑니다.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기차가 내 옆을 지나갈 때 먹고 싶은 재료가 있으면 재료가 담긴 그릇을 마음대로 집어다가 개인별로 마련된 샤브샤브 냄비에 넣고 끓여먹으면 됩니다.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포만감을 보장해주고, 무엇보다 직원들이 서빙하는 게 아니라 약간의 전기료만으로 가게 전체 손님을 담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무척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덩달아 아이들은 기차가 음식을 나른다는 사실에 열광합니다.
중국의 KFC입니다. 한자로는 '건덕지'라고 적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항상 만원입니다. 길거리 음식보다 비싼 편이라 큰 맘 먹고서야 KFC 버거를 사먹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래 햄버거를 먹으려면 큰 시내까지 나가야 했는데, 2008년 8월에 이곳에 처음으로 KFC가 들어섰다고 합니다. 하나 먹어봤는데 맛은 한국에서 먹던 그 맛과 거의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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