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노섬은 유리공예로 유명하다. 단편작가 가브리엘리 단눈치오는 그의 소설에서 유리세공업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13세기부터 고급 유리제품으로 명성을 얻은 베네치아는 화재를 방지하고, 제조과정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공장들을 무라노섬에 집결시켰다. 유리세공은 화덕을 중심으로 시작한다. 단눈치오의 소설 제목도 <불>이다. 불에 녹은 유리가 부풀어오르기도 하고, 구부러지기도 하면서 반짝이기도 하고, 파열되기도 한다. 유리세공인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유리를 빚기 시작한다. 세공인들의 손놀림에 따라 유리덩어리들은 배가 되기도 하고, 식물, 새, 그릇으로 변화한다. 세공된 용기는 다시 가마방에 넣어 담금질을 통해 아름다운 창조물이 된다. 유약하고 차가운 보석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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